대종회 28세 奎五 고문의 차남인 29세 鎬澈
박사는 2007년 8월 28일 주일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 부임하였으며 현재는 주일한국대사관 재경관으로 재직중이다. 鎬澈 재경관은 일본
도교(東京) 긴자(銀座)의 깃포(吉豊)화랑에서 고려조에서 조선조까지 역사적 한국유학자
9명(이황·이이·김정희·정도전·이규보·김육·강세황·정약용·이하응) 등의 문학·사학·철학을 아우른 ‘문사철(文史哲)’과 시·글씨·그림을 뜻하는
‘시서화(詩書畵)’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의 한국적 정서를 풍기는 꽃그림에 유학자들의 철학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를 사재(私財)를 털어
2010년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동안 열었다.
이 재경관은 “일본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한국문화의 철학적 뿌리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전시회의 동기를 설명하였다. 이재경관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통해
이들의 철학을 전했다. 예를 들어 퇴계 이황은 매화, 정도전은 소나무와 연결지었다. 매화는 퇴계가 충북 단양에 부임했을 때 아끼게된 사연이
있었고, 정도전은 소나무와 얽힌 시를 지은 바있다. 그림은 이외에도 동백·국화·연꽃·대나무·모란·난초·수선 등이 전시되었다. 이 재경관은
“한국의 현인들이 인생을 살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자신들의 뜻을 지켰는지를 일본인들에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회를
계기로 일본인들이 한국의 전통 철학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종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8월 일본에 단신 부임한 뒤 2년여 주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며 전시회를 준비했다. 동양적 소재들이지만 유화·아크릴을 주로 활용해 서양화 기법으로 그려냈고, 청죽도로 유명한 강세황을
설명하는데 쓰인 대나무 그림은 전통 먹을 사용해 한국적 운치를 살렸다. 그의 개인전을 후원한 구치키 아키후미(朽木昭文) 일본대 교수는
“이 재경관을 통해 현대판 한국의 선비를 보게됐다”며 “일본에서 한국 철학의 전통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2010.3.22. 31면 참조]